더 밀착하는 러·인도…印 방산기업 대표단 3년 만에 첫 방러

뉴스1       2025.12.10 14:23   수정 : 2025.12.10 14: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의 주요 방산기업 임원들이 지난 10월 말 약 3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다니 디펜스, 바라트 포지 등 인도 주요 방산 기업 임원 최소 6명은 지난 10월 29~30일 산지브 쿠마르 인도 국방생산부 장관이 이끄는 인도 방위 산업 대표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인도 대기업 방산 부문, 국영 기업, 군용 드론·인공지능(AI) 개발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대표들로 구성됐다.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바라트 포지는 미사일 및 대포 부품을 제조하는 엔지니어링 대기업 칼야니 그룹 산하 기업이다. 또 500개 이상의 무기군사장비 제조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인도 방산업 제조업체 협회 임원도 참석했다.

두 명의 소식통과 다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코얀 미그-29 전투기 및 기타 러시아산 방공·무기 체계의 부품 제조, 러시아로 수출할 수 있는 장비 개발을 위해 인도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겠다는 러시아 측 제안을 논의했다.

인도 방산기업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여 만이다.

아다니 그룹과 바라트 포지 대변인은 자사 임원이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인도 국방부와 다른 기업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인도의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양국은 지난 4~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공동 연구·개발, 차세대 무기체계 공동 생산에서 협력 체제를 재편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인도 기업들은 제재 가능성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한다. 한 인도 기업 임원은 2차 제재 위험으로 인해 인도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신규 계약 체결을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국방 당국자는 "인도가 외교적 접촉과 로비를 통해 제재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제공할 수 있지만, 기업들은 정치적 위험을 스스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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