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영현 "정부 반도체 정책에 감사…큰 도움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5:05
수정 : 2025.12.10 15:04기사원문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 진행
[파이낸셜뉴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인공지능(AI) 추론, 연산, 학습 등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수 조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그 가운데 반도체가 있다"며 "오늘 정부에서 제시하신 국민성장펀드 등이 민간 투자 활동의 마중물이 되면서 매우 의미가 큰 정책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 토론회에서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투자 필요한 산업인데 폭발적인 AI 수요 대응을 위해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가 잘하는 반도체 제조 분야는 기업의 투자를 전방위 지원해 세계 1위 초격차를 유지하고, 경쟁력이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특히 팹리스 분야는 파운드리-수요기업 등 온 생태계를 동원해 10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팹리스를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수요 기업이 앞에서 끌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옆에서 밀착 지원하는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또 팹리스 대상의 공공펀드(국민성장펀드 활용)를 조성해 IP·팹리스 간 전략적 협력에 투자할 방침이다.
전 부회장은 "기업간 전략적 협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이런 이유로 빅테크 업체들도 한국 반도체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협력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소부장의 경쟁력 중요해지고, 정부의 국내 소부장 육성 프로젝트 추진은 저희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도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기지인 평택 캠퍼스에서 국내 소부장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상생 측면에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및 반도체 아카데미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첫 '반도체 대학원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전 부회장은 인재 육성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AI는 기업간 경쟁 아닌 국가 경쟁력, 소버린AI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결국 기술 경쟁력 핵심은 우수한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대학원 설립 등 인재 육성 정책은 한국이 반도체 인재 허브가 되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AI는 거대한 도전이자 도약의 기회"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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