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삼성·SK 만나 "재생에너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 돌려달라"

뉴시스       2025.12.10 14:46   수정 : 2025.12.10 14:46기사원문
'AI 반도체 육성전략' 보고회 주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책임자 참석 "균형 발전 위해 세제·규제·인프라 대책 준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파이(경제 규모)를 키워 다양하게,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를 열어 "국가정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전체 파이 커지는 것이 대전제"라며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보면 개별 기업 성장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치 우물을 팔 때 좁게, 작게 파면 빨리 팔 수는 있지만 더 깊게 파기는 어렵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깊게 팔 수 있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게 정책 최고 책임자로서 제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계가 튼튼해야 지속적인 성장 발전이 가능하다"며 "전후방 산업, 소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는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함께 가져주면 좋겠다. 국내 산업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자본 논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선의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선의가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유용한 길이 될 수 있도록 세제라든지 특히 규제 분야, 인프라 구축, 인력 공급을 위한 정주 여건 확보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인 호남 지역을 거론하며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책임자들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장관, 대통령실 정책실장, 경제성장수석, AI 미래기획수석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고위 공직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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