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D-1.. 국토부·코레일·SR 비상수송체제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6:04
수정 : 2025.12.10 16:02기사원문
광역전철·KTX 대체인력 집중 투입
버스·항공 등 대체수단 늘려 혼잡 최소화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 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이 대규모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대책 마련 등 핵심 요구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코레일 노사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광역전철과 KTX에는 투입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배치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고속·광역버스와 국내선 항공기 등 대체 교통수단도 확대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완화할 계획이다. 평소보다 승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차역에는 질서 유지를 위한 현장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역사 내 안전사고 예방 조치도 강화한다. 서울역 등 혼잡 거점역에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해 역사 내 질서 유지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코레일도 이날부터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열차별 운행계획을 확정했다.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75.4% 수준으로 운행하되, 출근시간대는 90%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KTX는 66.9%,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운행되며, 화물열차는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위주로 평시 대비 21.5%를 유지한다. 파업 시 투입되는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1만449명, 대체인력 4920명 등 총 1만5369명으로 평시의 62.6% 규모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 중지 정보를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 실시간 반영하고 문자메시지·푸시 알림을 통해 승객 안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기간 운행이 중지된 열차의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되며, 현금으로 구매한 승차권은 1년 이내 역에서 반환받을 수 있다. 혼잡이 우려되는 주요 32개 역에는 질서유지요원 128명을 추가 배치한다.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기관 간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대응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SR은 지난해 파업 기간에도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지연과 운행 중지 등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심영주 SR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불가피한 상황이 생기면 고객 입장에서 최우선해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도 12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출근길 혼잡 우려가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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