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상운리 마한 고분군, 3D 입체 영상으로 재탄생

뉴시스       2025.12.10 15:37   수정 : 2025.12.10 15:37기사원문
발굴 도면·사진자료로 디지털 기록화 10일 유튜브에 영상 공개

[서울=뉴시스]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상운리 고분군 3차원 입체화(3D 모델링) 자료 (사지=국가유산청 제공) 2025.1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3~5세기 마한시대 완주 상운리 마한 고분군이 디지털 입체 영상으로 재현됐다.

국가유산청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발굴조사를 진행해온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과 상운리 고분군을 3차원(3D)으로 재현한 디지털 기록화 영상을 10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3D 입체 영상은 연구소가 전북 마한 고분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향후 학술 연구·복원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려고 제작했다.

연구소는 2021년부터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과 상운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를 추진해왔다.

두 고분군은 3~5세기대 마한 문화의 고분 구조와 매장 전통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유적으로, 약 50m 거리를 둔 동일 구릉에 있다.

완주 상운리유적은 2003~2006년 전북대학교박물관 조사에서 고분 30여 기와 매장시설 163기가 확인됐다. 현재 보존조치된 상운리 고분군은 2022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완주 상운리 일대에 있는 마한 고분은 흙을 낮게 쌓아 분구(墳丘)를 만들고 주변에 도랑을 두르는 형태가 특징이다.

분구 가운데에는 목관을 안치하고 가장자리에 목관이나 옹관을 두고 가장자리에 추가 매장이 이뤄졌다.

초기 고분은 단독으로 존재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평·수직 확장을 거듭해 여러 매장시설을 갖춘 '다장(多葬)' 구조로 변화하는 양상이 보인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기록화 작업을 추진해 올해 마쳤다.


연구소 관계자는 "약 20년 전 이뤄진 발굴 당시 도면과 사진 자료를 토대로 상운리 고분군을 3차원 모델로 재구성했다"며 "최근 조사한 원상운 고분군과 통합해 전체 고분의 배치와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지털 영상은 고분의 구조적 특징과 발굴 당시 모습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고고학 조사 현장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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