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 '가짜내성' 극복기전 확인한다...첫 항암 임상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5:46
수정 : 2025.12.10 15:46기사원문
이번 임상은 지난달 모회사인 현대바이오가 최종 획득한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승인과 함께, 기존 항암 치료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현상을 '가짜내성'이라는 새로운 병리 기전의 극복을 인체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본격적인 임상이다.
가짜내성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치료 반응 저하를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나 약물 내성만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항암제 반복 투여 과정에서 암조직 주변의 세포외기질(ECM)이 두꺼워지고 경직되면서, 항암제가 암조직 내부로 도달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다는 병리 기전에 주목한다. 페니트리움은 경직된 ECM을 연화시켜 암 미세환경의 구조적 장벽을 완화함으로써, 기존 항암제가 암조직 내부로 보다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된 플랫폼형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대ADM의 이번 시험은 항암제 임상 1상으로, 면역항암제와 함께 시행된다. 페니트리움이 가짜내성을 극복하면, 면역항암제가 본격적으로 암조직을 치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현대ADM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출발점으로 가짜내성 기반 항암 플랫폼의 임상 확대 가능성을 검토하고, 다양한 고형암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원동 현대ADM 회장은 "비임상에서 증명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기전이 인체에서도 적용되는지를 확인해 가짜내성을 진짜내성으로 오인해 온 80년 항암 치료의 최대 오류를 실증하고 새로운 항암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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