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조만호 '깜짝 방문'한 용산 '무신사 초대형 매장'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6:21   수정 : 2025.12.10 16:21기사원문
무신사 스토어·스탠다드 결합한 첫 복합매장
전체 카테고리 편집숍 첫 복합쇼핑몰 입점
아이파크몰 단일브랜드 최대 면적...모든 수요 타깃
올해 스탠다드 확장 이어 내년 편집숍 본격 확대



[파이낸셜뉴스] 1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에 들어서자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유니클로 옆에 들어선 무신사 메가스토어 입구가 눈에 들어왔다. 폭 3m 남짓의 통로를 따라 조성된 스포츠 의류 진열 공간을 지나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등 카테고리별 쇼핑 공간이 드러났다. 10m가 넘는 대형 벽면에는 수 십켤레의 신발이 진열돼 있었다.

'무진장 신발이 많은 곳'으로 시작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슈즈 월'이다.

개점을 하루 앞둔 이 공간은 무신사가 처음 선보이는 초대형 매장이자 편집숍인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합쳐진 첫 복합 매장이다. 이 매장에서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모든 카테고리를 오프라인에서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지난 8월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에서 카테고리별 쇼핑 공간을 선보인 후 두 번째 모듈형 매장이다. 강남점에 없었던 '무신사 플레이어', '무신사 백&캡클럽' 공간이 처음 들어섰다. 무신사는 3300㎡ 이상의 대형 매장에 '메가스토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구(170개), 홍대(150개)보다 많은 브랜드 200여개가 입점했다.

이 매장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도 단일 브랜드 기준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에잇세컨즈, 슈펜, 원더플레이스 등 3개 브랜드가 쓰던 매장을 합쳐 무신사가 사용하게 됐다. 무신사가 MZ세대부터 직장인, 가족 단위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등 거의 모든 소비층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브랜드와 쇼핑몰의 의견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무신사는 아이파크몰에서 유니클로 옆 핵심 공간을 차지하면서 쇼핑몰 내 주요 매장이 됐다. 여성 패션에 집중한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제외하면 무신사 스토어의 첫 복합쇼핑몰 입점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조만호 무신사 의장과 매장을 깜짝 둘러봤다.

슈즈 월 앞 원형 공간으로 구성한 팝업존(임시매장)에는 아디다스의 겨울 시즌 상품이 전시됐다. 무신사는 한 달마다 브랜드를 바꿔 팝업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얀 색 바닥으로 표시된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지나면 회색 바닥으로 꾸민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공간이 나온다. 용산점은 남여 의류는 물론 키즈, 홈, 뷰티, 스포츠 등 무신사 스탠다드의 모든 카테고리를 모았다. 섬유 유연제, 이염방지시트, 헤어드라이어 등 패션과 관련된 상품도 자체 상품도 전시됐다. 무신사는 올해 스탠다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편집숍인 스토어 매장 개점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스탠다드 매장 수는 33개로,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의 국내 매장 수(30개)를 앞질렀다.
내달 명동, 잠실점에 이어 3월에는 용산점의 두 배 규모인 메가스토어 성수점을 준비 중이다. 상하이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온라인과 결합된 형태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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