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새 얼굴' 기아 셀토스, 첫 하이브리드로 소형 SUV 1위 굳힌다

뉴스1       2025.12.10 16:15   수정 : 2025.12.10 16:15기사원문

기아 소형 SUV '셀토스'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셀토스'가 9일 언론에 처음 공개된 모습(기아 제공). 2025.12.09.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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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기아(000270)가 6년 만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의 완전 변경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파워트레인으로 기존 내연기관 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컸던 '하이브리드'(HEV)를 추가해 국산 소형 SUV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10일 '디 올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2019년 7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히 바뀐 외관과 파워트레인을 선보인 것이다. 공식 판매는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신형 셀토스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각진 정통 SUV 스타일에 기아의 미래 지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조합했다.

전면에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이 돋보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새롭게 적용해 스포티지·쏘렌토로 이어지는 기아 SUV 라인업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60㎜ 증가한 2690㎜로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2열 무릎 공간의 경우 기존 대비 25㎜ 늘어났다. 이 외에도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와 '고속도로 주행보조2'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새롭게 추가됐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기아 동급 SUV인 '니로'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1.6L 가솔린 엔진에 32㎾급 모터가 탑재됐다. 여기에 더해 제어기 성능을 개선, 실내 V2L(Vehicle to Load) 기술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회생제동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3.0 등이 처음 적용됐다. 모두 전기차에 쓰이던 기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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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상품성이 강화된 만큼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셀토스 독주 체제가 굳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셀토스는 1세대 출시 이듬해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소형 SUV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이후 한 번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하지 않고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6만 1897대로 셀토스 사상 최대 국내 판매량을 기록, 2위인 현대차 '코나'(2만 8459대)와의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1세대 끝물인 올해 1~10월에도 국내 판매 4만 6404대를 기록하면서 2위 코나(2만 6988대)를 따돌리고 6년 연속 국내 소형 SUV 부문 1위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셀토스의 높은 인기는 국내 소형 SUV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한국GM의 '트랙스' 출시로 처음 열렸는데, 이후 기아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의 국내 첫 소형 SUV인 '니로'가 2016년 출시되자 국산 승용차 내수 시장에서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로 올라섰고, 2019년 셀토스 출시를 계기로 2020년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기아 소형 SUV 강세에 따라 소형 SUV 점유율은 2013년 1.1%에서 지난해 35.5%로 사상 최대를 찍었다. 그 사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국산 소형 SUV는 모두 9종으로 확대됐다.
다만 올해 1~10월 기준 소형 SUV 점유율은 34.2%로 하락하면서 성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신형 셀토스는 상위 차급에 견줄 만큼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형 SUV의 부흥을 끌어낼 것"이라며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처음으로 추가되면서 보다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전날 언론 공개 행사에서 신형 셀토스의 연간 국내 판매 목표로 6만 대를 제시했는데,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판매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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