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 들어선다…"동남아 수출거점 역할 기대"
뉴스1
2025.12.10 16:27
수정 : 2025.12.10 16:27기사원문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이 10일 필리핀 카바나투안시에서 열린 '한국농기계전용공단' 착공식에 참석, 공단 조성의 출발을 축하하고 양국의 농기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필리핀 측 페르디난드R. 마르코스주니어 대통령, 농업부 장관, 상·하원 위원장 등과 한국 측 농식품부 김정욱 실장, 주필리핀 이상화 대사,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김신길 이사장, 9개 농기계 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 투자로 오는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필리핀 카바나투안시 6만평 부지에 농기계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필리핀 정부는 토지 임대(75년), 도로·전기·통신·용수 등 인프라, 관세·지방세 면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산 농기계의 동남아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필리핀의 농업 기계화와 생산성·품질 향상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남아 지역으로의 한국 농기계 수출은 전체의 4.3%(2024년 기준)로 비중은 낮지만, 수출 규모가 증가(2023년 3700만불→2024년 5200만불)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특히 필리핀은 동남아 중 수출 비중이 60%(2024년 기준)로 가장 높고, 수출도 빠르게 증가(2023년 900만불→2024년 3100만불)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진출·정착하기에 유리한 국가로 평가된다.
이에 농기계 업계는 필리핀 공단을 수출거점으로 북미에 편중(2024년 73%)된 수출시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모두에게 있어 농업 및 농기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 협력 및 진출 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 농기계 수출은 10월까지 11억17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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