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2대 베네수 근접 비행…공화당서도 '육상 공격' 우려
뉴시스
2025.12.10 16:36
수정 : 2025.12.10 16:36기사원문
베네수엘라 만 상공 30여 분 비행…"도발 의도 아냐" 트럼프 "마두로 시대 곧 끝난다"…병력 투입 가능성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전투기 두 대가 베네수엘라를 근접 비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격이 임박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병력을 투입한 공격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정기 훈련 비행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무장 상태였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비행 중 국제 공역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미군 항공기의 도달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이전 훈련과 유사하다며, 도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앞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B-1 랜서 폭격기를 파견한 바 있다. 당시 베네수엘라 해안선까지 접근해 비행하긴 했지만, 베네수엘라 영토를 근접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된다.
이번 비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중 실시됐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될 경우를 대비해 은밀히 후속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마두로의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미군 병력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선 혐의로 선박을 공격하는 걸 지지해 온 공화당 의원들도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미주리)은 워싱턴포스트(WP)에 "잠재적 마약 밀수선을 공격하는 것과 베네수엘라에 병력을 상륙시키는 건 차이가 있다"며, 병력 파견 필요성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상하원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공격 지시를 막기 위한 초당적 결의안이 제출된 상태다. 의회는 몇 주 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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