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첫 최고매출책임자로 드레서 슬랙 CEO 임명…수익화 박차

뉴스1       2025.12.10 16:37   수정 : 2025.12.10 16:37기사원문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 오픈AI 최고매출책임자(전 슬랙 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15년 12월 설립 이후 첫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임명하며 수익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오픈AI는 글로벌 업무 메신저 슬랙(Slack)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드레서(Denise Dresser)를 CRO로 임명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RO는 기업의 전반적인 매출 전략을 총괄하고 기업 고객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드레서 신임 CRO는 세일즈포스에서 14년간 근무하며 엔터프라이즈·산업별 영업 조직을 총괄해 왔다. 그는 2023년 슬랙 CEO로 취임 후 AI 기능 강화에 집중하며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슬랙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부터 세일즈포스와 오픈AI 간 협력 기반으로 슬랙 워크플로에 챗GPT와 세일즈포스 AI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도 이끌었다. 현재 슬랙에서 챗GPT로 직접 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서 초안을 작성하고 복잡한 대화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는 "우리는 AI 도구를 전 산업의 근로자 수백만 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드레서는 그 전환을 실제로 이끌어본 경험이 보유한 만큼 기업이 AI를 실용적인 도구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오픈AI의 이번 인사가 수익 기반을 강화하려는 대응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5000억 달러(약 735조 5000억 원) 가치 평가를 받았지만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손실은 약 50억 달러(7조 원)로 예상된다.

오픈AI의 내부 문서와 업계 분석에 따르면 내년 손실 규모는 더 증가하고 적자는 2029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오픈AI는 구글 '제미나이 3'의 성능 우위에 위기감을 느끼며 차세대 모델 'GPT-5.2' 출시 일정을 약 2~3주 앞당기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오픈AI가 그간 추진한 신규 프로젝트(△쇼핑·건강 AI 에이전트 △챗GPT 광고 사업 △펄스 등)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올트먼은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코드 레드 상황을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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