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 청탁' 윤영호, 결심공판 시작…몰려든 방청객에 '중계법정' 가동
뉴스1
2025.12.10 16:45
수정 : 2025.12.10 16:4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세현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0일 오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결국 법정 수용인원을 넘어서자, 법원은 다른 법정에서 재판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중계 법정을 별도로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중계 장치 등을 설치하면서 재판은 예정 시간보다 약 10분 늦게 시작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최종의견과 구형,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윤 전 본부장의 최후 진술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후 진술에서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후원을 받은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열린 재판에서 2022년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평화서밋 행사를 앞두고 현 정부의 장관급 네 명에게 접촉했고, 그중 두 명은 한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의 발언으로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실명이 거론되고 본인이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내사 사건 서류를 경찰로 넘겼고, 경찰은 수사 부서를 검토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6월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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