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 개처럼 갇혀 있어"…美영주권 인터뷰 중 구금
뉴스1
2025.12.10 16:53
수정 : 2025.12.10 16:5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에서 영주권 신청 인터뷰 도중 한국인 남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방송국 KTLA5에 따르면 한국인 황태하(39) 씨는 10월 29일 부인 셀레나 디아즈와 LA에서 영주권(그린카드) 인터뷰 중 구금됐다.
황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 2월 미국인인 디아즈와 결혼했다.
디아즈는 "태하는 41일째 개처럼 갇혀 있다"며 2층 침대 70개가 있는 아델란토 구치소의 한 구역에서 140명의 남성과 경비원 1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환기가 전혀 안 된다"며 "샤워실에선 배설물 냄새가 진동한다"고 호소했다.
디아즈는 황 씨가 이사로 인해 주소가 변경되며 이민법원의 출두 통지서를 받지 못했고 2024년 5월 예정됐던 조건부 비자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황 씨는 "F-1 학생 비자 체류 기간을 불법으로 초과했으며 이민법원에 출두하라는 통지서도 무시하며 미국 법을 위반했다"며 "1년 전에 이민 판사로부터 이미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민 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황 씨는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국토안보부는 덧붙였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디아즈가 개설한 페이지에 따르면 황 씨의 추방 명령은 11월 26일 법원에 의해 취소됐고 새로운 심리는 내년 3월 27일 예정돼 있다. 디아즈는 페이지에서 법률 비용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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