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혁신 이끌 AI 스타트업 경쟁…'안전 사고 예방' 더블티 대상
뉴스1
2025.12.10 17:25
수정 : 2025.12.10 17:25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제조업의 생산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 5곳이 각 사의 경쟁력을 뽐냈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제조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제조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 2025'의 부대행사로 '제조 AI 솔루션 피칭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 AI 솔루션 공모전 결선 진출기업 10곳과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등 유관 기관이 참가했다.
행사는 스타트업 부문과 글로벌·도약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스타트업 부문에는 △솔버엑스 △인터엑스 △심비즈코리아 △더블티 △닷코, 글로벌·도약 부문에는 △에자일소다 △엠아이큐브솔루션 △시즐 △마젠타로보틱스 △퍼즐데이터가 발표에 나섰다.
5개 제조 AI 스타트업 경쟁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솔버엑스는 센서 수치 해석과 센서 데이터를 학습해 시뮬레이션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주는 해석·예측용 AI 모델을 선보였다.
최윤영 솔버엑스 대표는 "하루 이상 걸리는 수치 해석을 1분 이내로 줄여 전체 생산 사이클을 1000배 높이는 피직스(물리학) AI를 만들고 있다"며 "기존에 쓰고 있는 상용 소프트웨어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BMW 등 여러 제조 회사의 문의가 이어져 글로벌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이어 AI 기반 산업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헤임달'을 운영하는 더블티는 고정밀 위치 데이터 기반 위험도 계산 솔루션을 소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진동, LED, 사운드 경보 등을 통해 즉각적인 현장 대응을 유도하는 구조다. 더블티에 따르면 헤임달 도입 시 구축 비용을 CCTV 대비 30% 이하로 낮추고 유지 보수 인력은 40% 절감할 수 있다.
김영준 더블티 대표는 "솔루션 도입 기업 26곳에서 82건의 사고를 예측했으나 단 한 건도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LG전자에서 노트북 '그램'을 개발했던 개발자 출신이다. 학교 동문 6명과 함께 더블티를 창업했다.
그는 "기술을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술을 만들어서 시장에 적응을 시켜본 팀이다"라며 "사고가 관제 영역에서 예방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예방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정·자동화 AI 기업 '인터엑스' △비즈니스·생성 AI 기업 '심비즈코리아' △AI 에이전트 기반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운영사 '닷코' 등이 발표했다.
스타트업 부문 대상 '더블티', 우수상에 '솔버엑스'
최종 심사 결과 스타트업 부문 대상에는 더블티가 선정됐다. 솔버엑스는 우수상을 받았다.
글로벌·도약 부문 대상은 시즐, 우수상은 퍼즐데이터가 받았다.
두 기업을 포함해 혁신성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받은 우수 솔루션들은 스마트공장 사업관리시스템과 민간 클라우드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의 최상단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수 솔루션에 2026년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중 AI 활용 과제(자율형 공장 AI 트랙 등)에 우대 가점(3점)을 적용해 선정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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