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 경제, 소비증가 흐름 속 제조업 둔화…"황금연휴 등 영향"
뉴스1
2025.12.11 10:53
수정 : 2025.12.11 10:53기사원문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 10월 부산지역 소비가 개천절·추석이 겹친 황금연휴 등의 영향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은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소폭 둔화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1일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부산 지역 민간 소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8%, 5.3% 늘면서 총 6.3% 증가했다.
10월 부산지역 내 관광 관련 지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9.8% 늘며 전국 증가율 2.2%를 웃돌았다. 소비 주체별로는 부산 거주민을 포함한 내국인이 9.0%, 외국인이 17.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뷰티가 0.4% 감소했지만, 식음료와 기타 관광 쇼핑이 15.5%, 13.1%씩 증가했고, 대형 쇼핑몰도 9.8%, 호텔도 8.5% 늘었다.
이 같은 소비 증가는 서비스업 생산지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 3분기 부산지역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7.6% 증가했다. 이는 7.7%의 성장세를 보인 정보통신업 다음으로 큰 증가 폭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1.0%)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 생산은 12.1% 감소했다. 자동차가 37.2%, 고무 및 플라스틱이 21.6%, 의료 정밀 광학이 17.1% 줄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수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11.6% 줄었고, 기업 설비투자 관련 지표인 자본재 수입도 38.9% 감소했다.
지역 제조업 기업 심리지수는 11월 기준 89.7로 전월 대비 0.4p 올랐지만, 작년 연간 지수 101.3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월 99.5와 비교해도 10p 가까이 떨어졌다.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0월 환적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8% 늘었지만, 수출과 수입이 15.1%, 8.2%씩 줄면서 전체적으로 3.0% 감소했다.
본부 관계자는 "2025년 10월 중 부산지역 실물경제는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 증가 흐름이 지속됐지만, 개천절 및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제조업은 생산과 수출이 감소해 소폭 둔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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