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5년내 유럽 침공 가능성... 심각성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0:24   수정 : 2025.12.12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앞으로 5년내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은 뤼터 사무총장이 뮌헨안보컨퍼런스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연설 도중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의 다음 유럽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차 세계 대전 같은 규모의 전쟁에 직면할 수 있어 위협을 심각하게 여길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뤼터 총재는 나토 국가들이 방위비 지출과 무기 생산을 급격히 늘려야하나 여전히 많은 안일함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미 우리 사회에 비밀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조부모와 증조부모가 견뎌낸 것과 같은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달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과 전쟁할 계획이 없으나 “유럽이 원하거나 전쟁을 시작할 경우 당장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BBC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도 전쟁을 할 의도가 없다고 언급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뤼터의 발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끝내기 위해 시도하는 가운데 나왔다.

푸틴은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시도하는 미국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나토 접경 지역에 군사력을 밀집시키고 군사 공격 위험을 크게 늘리는 것을 상상해보라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유럽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킬 세계 경제 연구소는 러시아가 현재 전차 월 150대를 비롯해 무기를 대량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BBC는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무기 제조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는데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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