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EV 통합열관리시스템 사업 확장..."퍼스트 무버 성장 포석"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8:57
수정 : 2025.12.12 08:57기사원문
현대위아, 기아 PV5에 공조시스템 공급
2027년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이번 행사는 현대위아의 전기차(EV) 통합 열관리 시스템의 양산 100일을 기념해 열렸다. 현대위아는 지난 7월부터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해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에 공급해오고 있다.
권오성현대위아 대표이사는 "현대위아는 오랜 노력 끝에 글로벌 자동차 공조 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모빌리티 열관리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협력사와 함께하는 견고한 공급망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에 특화한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게 별도의 열원이 없어 보다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대위아는 이에 온도와 압력이 낮은 냉매를 고온, 고압으로 압축해 순환하도록 하는 '전동식 컴프레서'와 냉매를 외부공기와 교환해 난방을 하는 '실내 콘덴서' 등을 직접 개발했다. 또한 내연기관 공조시스템과 비교해 부품 수가 늘어난 것을 고려해 열관리 시스템의 모듈화로 패키지를 최적화했다.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공급 중인 기아 PV5를 넘어 2027년 양산 예정인 기아의 대형 PBV인 PV7에도 공급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내연기관용 공조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는 2027년부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을 개발해 현대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열관리 시스템 생산 인프라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창원1공장 내 1만2131㎡(3670평) 규모의 부지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열 교환기, 튜브 등의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아울러 창원1공장 내 1만267㎡(3106평) 규모의 공장에도 냉각수 및 냉매 모듈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현대위아는 향후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양산할 수 있는 해외 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수요에도 대응해 나간다는 목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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