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첨단산업 기업들과 잇따라 MOU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9:34
수정 : 2025.12.12 09:34기사원문
미래첨단소재㈜, ㈜디씨티, ㈜두이산업, 본사·공장·연구소 이전
첨단 신산업 3개사 1484억원 투자키로
【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구미로 온(On) 첨단 산업 기업, 기업 성장도 지역경제도 On!"
구미시는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총 1484억원 규모의 합동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확대, 산업 생태계 확장, 첨단 제조 기반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구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협약이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미래첨단소재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문기업으로, 2030년까지 총 1258억원을 투자해 구미로 본사 및 연구시설을 포함한 생산기지를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이공지능(AI) 기반 산업 수요 증가 속에서 해당 기업은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캐나다 퀘벡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분체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춰 구미 이전을 통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신규 수주 확대와 생산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퀀텀닷(양자점) 원천 특허를 보유한 씨티는 2026년부터 156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5산업단지에 퀀텀닷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2027년 칠곡에 위치한 본사도 구미로 이전할 계획이다.
퀀텀닷은 지름 1~20나노미터(nm) 수준의 반도체 나노입자로 TV·스마트폰·조명 등 고품질 디스플레이 구현에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이 기업은 기술 독자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확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관련 소재산업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
2013년부터 칠곡에서 디스플레이용 필름 가공을 시작한 두이산업은 2028년까지 구미4산단 5394㎡ 부지에 7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카메라 모듈 필름 생산라인을 확충한다.
고객사 맞춤형 제품 제작과 자동차 내·외장재 보호필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기업으로, 구미 산단 내 협력업체 접근성 개선과 신규 판로 확보를 목표로 투자한다. 모바일·카메라 모듈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역량을 높일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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