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내년까지 GPU 3.7만장 확보...보안사고 3% 과징금"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4:40
수정 : 2025.12.12 14:39기사원문
2026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 보고
"과학기술·AI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 강조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까지 정부 차원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7000장을 확보해 오는 2030년 GPU 26만장 확보를 실현한다. 이어 정보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3%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오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6년도 대통령 업무보고를 진행한 이후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2026년 4가지 주요 전략과 핵심과제에 대해 밝혔다. 우선 새로운 과학기술 ·AI거버넌스 대한민국 혁신역량 극대화 계획을 전했다.
배 부총리는 "17년 만에 과학기술AI부총리가 부활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도 신설돼 새로운 거버넌스 아래에서 각 부처가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을 추진할 때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와 AI 모델의 공동 활용을 지원해 정부 AX 사업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R&D도 협력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며 "개별 부처 단위고 아닌 민간 원팀으로 혁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을 빠르게 실증 및 공공조달로 연계하는 성과 확산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로는 'AI 3강 도약'을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개발을 2026년 1월에 완료하고 올해 내 세계 톱10 수준의 AI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이를 기반으로 국방·제조·문화 등 특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민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전 국민이 AI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AI에 대한 국민적 관심 고취를 위해 전 국민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수상자에게는 후속기술 개발과 창업지원을 연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 국민 대상 온·오프라인 AI 교육을 강화해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배 총리는 또 "AI를 과학기술 연구에도 접목하도록 하겠다"며 "연구자와 협력하는 AI Co-Scientist와 과학기술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통해 2030년 노벨상급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K-AI가 글로벌로 확산되도록 대한민국 풀스택 AI 생태계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혁신성장을 위해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K-문샷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난치질환 극복,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개발과 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임무를 부여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며 "미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고 국산 양자컴퓨터 개발, 양자 활용기업 육성 등 양자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발전의 저변이 되는 기초연구의 안정성을 높이고 2026년에는 최초로 국가과학자를 지정해 이공계 인재들이 우리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 부총리는 "대한민국 균형성장을 위해 과학기술 AI를 기반으로 지역산업 연구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민 안전을 위한 정보 보안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역 자율 R&D 예산을 대폭 늘리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4대 지역 AX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AI의 혜택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 보안은 AI 시대의 기본"이라며 "만연한 보안 불감증에 빠져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의 3%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해킹과의 전면전을 위한 정부의 보안 역량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징금은 입법이 완료되는 시기인 6개월 이후 시행될 전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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