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정점' 윤석열 이번주 소환…공천개입 등 전부 조사
뉴시스
2025.12.14 07:01
수정 : 2025.12.14 07:01기사원문
공천개입·수사무마·금품 수수 공모 추궁 전망 수차례 특검 조사 불출석…구치소서 체포 무위 특검 출석 미지수…尹측 "최대한 수사 협조 예정"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 부부의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오는 17일 의혹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한다. 김 여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법리를 구성하는 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인 만큼, 갖은 의혹들을 총망라해 따져 물을 방침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로 종료되는 만큼, 특검팀은 추가 소환 없이 여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질문을 이날 전부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총 58회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의 공소장을 살펴보면, 명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를 통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58회(▲공표 36회 1억5840만원 ▲비공표 22회 1억1600만원)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대가로 2022년 3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대선에 당선되자 명씨가 그해 4월부터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영선이 단수공천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또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김상민 전 부장검사(구속 기소)를 공천할 것을 요청한 데 개입됐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거절한 후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통해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고 한 정황도 질문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의 '셀프 수사 무마' 의혹에 관여했다는 정황도 규명할 계획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5월 김 여사 수사(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사건)를 맡은 지휘부가 전격 교체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사건 불기소 발표 당일 저녁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혐의없음이 명백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2일 내란특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과 김 여사가 나눈 메시지 내역을 확보한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 여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여사와 얽힌 각종 금품 수수에 대한 공모 여부도 주요 입증 과제다. 김 여사에게 형량이 더 센 뇌물죄를 의율하려면 윤 전 대통령이 공무원의 신분으로서 관여됐다는 게 증명돼야 해서다.
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들(▲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이우환 화백의 그림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등)과 관련한 청탁에 윤 전 대통령이 연루된 정황을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여사에 대한 허위 이력을 말한 의혹(공직선거법 위반)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여러 대학에 시간 강사 또는 겸임 교수로 지원할 당시 근무 이력을 부풀렸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11일 조사에서 게임산업협회 근무 이력 등을 두고 "허위 경력이 아니다"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소환 조사에 수차례 불응하자 특검팀은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대한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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