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방문 효과도 반짝…토트넘, EPL 11위로 추락

뉴시스       2025.12.16 07:00   수정 : 2025.12.16 07:00기사원문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작별 토트넘, 최근 리그 7경기 1승…중위권 내려가

[노팅엄=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2025.12.14.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을 떠나보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여름 토트넘은 2015년부터 장장 10년간 팀을 위해 헌신했던 손흥민과 작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와 최다 출전 7위를 달성했다.

2021~2022시즌엔 EPL 35경기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0년엔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일조하며 2008년 이후 17년 동안 이어졌던 토트넘의 무관을 끊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토트넘과의 재계약은 없었고, 손흥민은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전격 입단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새로 부임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네덜란드 멀티플레이어 사비 시몬스를 영입해 2025~2026시즌을 시작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9라운드 기준 3위까지 도약했다.

그러나 10라운드부터 16라운드까지 7경기 동안 단 1승(2무 4패)에 그치며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 14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0-3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이어받은 시몬스는 리그 13경기 동안 단 1골(2도움)에 그치며 질타받는 중이다.

그 결과 토트넘은 승점 22(6승 4무 6패)로 중위권인 11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5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26·7승 5무 4패)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건 사실이나, 최근 페이스라면 중하위권까지도 추락할 수 있는 분위기다.

[런던=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의 손흥민이 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10.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지난 10일 손흥민이 작별 인사를 위해 찾았던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UEL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둬 승점 11(3승 2무 1패)로 전체 36개 팀 중 11위를 달리고 있다.

야심 차게 선임한 프랑크 감독 체제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노팅엄전은 올 시즌 토트넘의 최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은 조직적인 팀으로 거듭나려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고갈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니엘 레비 전 회장 체제에서 토트넘 감독들은 성적 부진에서 용서받지 못했다.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호성적과 경기력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브렌트포드 시절 뛰어난 선수 육성 능력을 봤을 때, 생애 처음 '중요한' 직책을 맡은 프랑크 감독에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계속 지지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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