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조 국민성장펀드, 내년 30조 투입…국민참여펀드 6000억 조성(종합)

뉴스1       2025.12.16 11:41   수정 : 2025.12.16 11:41기사원문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왼쪽 세 번째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근욱 전민 기자 = 5년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150조 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내년에 30조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중 6000억 원은 국민참여형 펀드로 조성, 일반 국민도 투자할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1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 "새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세협상과 내수부진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으로 반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본격적인 한국경제 대도약을 위해 2026년도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를 내년에 본격 가동한다. 첨단전략산업기금 15조 원에 민간자금 15조 원을 더해 총 30조 원 규모로 조성된다.

국민성장펀드는 발전소, AI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사업, 지역전용 펀드 등을 통해 자금의 40% 이상 지역에 투입한다는 목표다.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대전환에 6조 원을 투자하는 등 차세대 성장엔진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그중 12조 원 이상을 지역에 투입해 균형성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분야별로는 AI에 6조 원을 비롯해 △반도체 4조 2000억 원 △모빌리티 3조 1000억 원 △바이오·백신 2조 3000억 원 △이차전지 1조 6000억 원 등이 투입된다.

지원 방식도 기업 수요에 맞춰 지분투자(3조 원), 간접투자(7조 원), 인프라 투·융자(10조 원), 초저리 대출(10조 원) 등으로 다양화한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펀드도 6000억 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정이 최대 20% 수준의 후순위 구조를 통해 손실 위험을 완충하도록 설계할 계획으로, 세부 방안은 내년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첨단산업 유망기술기업 등에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도록 하는 '초장기 기술투자 펀드'도 신설한다. 민간 출자보다는 '첨단기금'의 출자비중을 크게 높이고(75%), 높은 위험성을 감안해 충분한 수준의 재정 후순위 보강(40%)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국민보고대회 이후 지방정부와 산업계·사업부처에서 153조 원 규모, 100건 이상의 투자수요가 접수된 상태로, 이르면 연내 1호 투자처가 결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용인 클러스터를 비롯해 국가AI컴퓨팅센터,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이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호 투자처가 복수로 정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총 34명이 투입되는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을 신설한다.


금융위가 입법 예고한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추진단은 고위공무원단 1명을 포함해 3~5급 공무원 등 총 34명 규모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합동 조직으로, 국민성장펀드 운용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추진단은 지난달 산업은행에 설치된 민간 전문가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과 협력해 사업별 재정 투입 계획을 검토하고, 면책 등 적극행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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