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산 LG 휘센 에어컨 로고, 금은방 가져갔더니 '70만원'…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6:37
수정 : 2025.12.17 09: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년 전 LG전자에서 한정 판매한 '휘센' 에어컨 로고가 순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링링언니'에는 '에어컨에도 금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가 "이게 뭐냐"라고 묻자 여성은 "LG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거다. 에어컨 정면에 붙어 있던 로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하는 아저씨가 금이라고 하고, 광고에서도 금이라고 했다"며 "당시에는 '이거 떼어가면 만원은 준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의뢰한 금 조각들을 녹여 분석한 결과 순금으로 판정됐다. 중량은 한 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종 감정가는 71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고, 이후 15일 또 다른 고객이 유튜버를 찾아와 "영상을 보고 왔다"며 휘센 에어컨에서 떼어낸 로고를 가져왔다.
고객은 "예전에 이 로고를 떼서 동네 금 거래소에 갔더니 '보증서도 없고 금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 버릴까 싶어서 어딘가에 던져놨는데 영상이 뜬 걸 봤다"고 말했다.
로고를 깔끔하게 제거해온 고객에게 유튜버가 "아직도 못 떼어낸 분들에게 꿀팁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하자 고객은 "낚시줄로 긁어내듯 떼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고객이 의뢰한 금 조각들 역시 순금으로 판정됐으며, 최종 감정가는 74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에어컨은 LG전자가 지난 2005년 휘센 에어컨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념해 진행한 이벤트 제품으로 선착순 1만명의 고객에게 순금 휘센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젠 사람들이 전자제품 금 글씨만 찾겠다", "LG 휘센이 강제 금테크 시켜서 뜻하지 않게 고객들이 크게 감동을 받을 마케팅을 했다", "오래 사용해주신 고객님들에게 이런 선물을 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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