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국내 2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임상시험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1:33
수정 : 2025.12.17 11:33기사원문
이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동물용 방사성의약품 임상 승인을 받은 치료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임상 승인 사례다.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은 10세 이상 노령 고양이의 약 10%가 겪는 대표적인 호르몬 질환 중 하나로, 방치하면 심혈관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연구원은 지난 4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고, 승인된 계획에 따라 16일부터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에서 고양이 42마리를 대상으로 1년간 테크네키티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은 건강한 대조군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의심되는 시험군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흡수해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는데 테크네키티는 요오드와 유사하게 작용한다. 이 점을 활용해 테크네키티를 투여한 뒤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으로 영상을 촬영한다. SPECT는 방사성의약품이 체내에서 모이는 양상과 속도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장기의 기능을 평가할 때 널리 사용된다. 영상에 나타난 밝기의 정도와 분포 양상을 분석하면 갑상선 기능 항진·저하, 이상 부위의 위치, 전이 여부 등을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다.
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반려동물전주기산업화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엘씨젠,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왔다. 연구원 임재청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치료제 싸이로키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인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시험 이전에 필요한 안전성 검토와 체내 작용 평가를 신속히 완료하고 후속 제품인 진단제 테크네키티의 임상 승인을 확보했다.
연구원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임상 승인은 단발성 성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동물용 신약 개발 프로세스가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치료제에 이어 진단제까지 국산화하여 향후 국내 반려동물 의료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수출까지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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