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 솔트룩스와 피지컬 AI 데이터 주도권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0:35   수정 : 2025.12.18 10:35기사원문
로봇 플랫폼과 파운데이션 AI 결합
국내 주도 생태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풀스택 미래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아이엘과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피지컬 AI 데이터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아이엘은 솔트룩스와 휴머노이드 및 지능형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술 제휴를 넘어 피지컬 AI 경쟁의 핵심인 실환경 데이터 선점과 통제에 초점을 맞춘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로봇 플랫폼과 파운데이션 AI를 결합해 해외 빅테크 의존 없이 국내 주도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아이엘은 휴머노이드 및 지능형 로봇 플랫폼 전반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과 현장 운용을 맡는다. 로봇의 행동과 센서, 환경 상호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확보해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실환경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아이엘 로봇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대규모 학습·고도화 연구를 담당한다. 멀티모달 기반의 추론·행동 모델을 고도화해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자율 판단·행동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 AI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은 로봇 대수 증가→데이터 축적→AI 성능 고도화→플랫폼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발성 실증을 넘어 장기적 네트워크 효과를 내재한 플랫폼형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다.

향후에는 제조·물류·도시 인프라·공공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산업별 맞춤형 패키지 솔루션과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공동 추진한다. 데이터 활용과 확장 과정의 주도권을 위한 피지컬 AI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아이엘 관계자는 “AI 경쟁의 본질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실제 물리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이엘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을 장악하고, 솔트룩스는 이를 학습해 진화하는 두뇌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다음 진화 단계”라며 “아이엘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고품질 실데이터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피지컬 AI 모델을 만드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성근 아이엘 의장은 “AI는 따라갈 수 있지만, 데이터가 쌓이는 물리적 세계는 먼저 차지한 기업이 지배한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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