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모욕으로 변질된 업무보고…李 직접 대정부질의 출석해보라"(종합)

뉴스1       2025.12.18 10:31   수정 : 2025.12.18 10:31기사원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초로 추진 중인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를 작심 비판했다. 특히 정부 업무보고가 공무원과 공공기관장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장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 논란을 겨냥해 "즉흥적인 실언이라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 허성관 전 장관을 경기연구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허 전 장관은) 유사 역사학을 신봉하며 동북아역사재단 해체를 주장하는 인물"이라며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칭송했던 이덕일은 환단고기를 진짜라고 주장하며 정통역사학을 식민사학이라고 공격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사공정"이라며 "국민의힘은 바른역사지키기TF를 출범시켜 이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아내겠다. 권력이 학문을 겁박하고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반지성적 역사 왜곡을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최근 이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국민의힘 출신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질타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장을 상대로 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명령하듯이 독재 치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행태를 보였다"며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민주당은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대통령이 세상만사 모든 부처 업무를 다 알고 있는 신이 돼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장에게 즉석 퀴즈를 내고, 못 맞히면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조롱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다음 국회 대정부 질의에 직접 출석해 보는 건 어떻겠느냐"며 "행정부 수장으로서 국회로부터 정부 운영 전반에 대해 질의를 직접 받아보는 것도 그런 투명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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