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AI·에너지 후속협력 논의…산업장관, 반도체·AIDC·유전개발 세일즈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2:09
수정 : 2025.12.18 17:56기사원문
UAE 산업장관 방한, 金장관과 회담
'스타게이트 UAE' 등 경제분야 협력과제 구체화 방안 논의
김 장관은 18일 서울 모처에서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AIDC 협력 △석유 공동비축 △석유·가스 산업 협력 등 양국 간 핵심 협력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반도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냉각 기술,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발전 분야 역량을 강조, UAE AI 인프라 구축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아울러 양국 간 원활한 협력 추진을 위해 UAE 측에 '스타게이트 UAE' 사업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 제공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 장관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온 한-UAE 석유 공동비축 사업이 에너지 협력 모범 사례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의 입장에서 저장된 원유에 대한 우선구매권 확보로 비상시 원유수급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AE도 이 같은 한국과의 석유 협력이 동북아 역내 원유 수요 대응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목표로 공동비축 규모 확대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UAE는 석유·가스 교역 및 투자가 양국 경제협력의 핵심축이라는 데도 공감대를 모았다.
김 장관은 △석유·가스 상류 부문에서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ADNOC와 UAE 유전개발 사업을 수행 중인 점 △하류 부문인 플랜트·석유화학·조선 분야에서도 양국 간 대규모 협력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점 등을 강조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회담 이후로도 UAE와의 고위급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AIDC 및 석유·가스 등 전략 산업 분야 관련 협의를 확대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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