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셀프 수사무마' 의혹,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4:03
수정 : 2025.12.18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셀프 수사무마' 의혹을 들여다보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18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일에도 셀프 수사무마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서울고검에 있는 내란특검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의혹은 작년 5월 김 여사가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지를 보내기 전후로 윤 전 대통령도 박 전 장관과 텔레그램 등으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해 5월 13일 법무부는 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를 전원 물갈이하고, 이 전 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새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 대신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방문 조사하고 작년 10월 디올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점을 파악하고자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남은 수사 기간 동안 압수물을 분석한 뒤 다른 자료와 함께 경찰로 사건을 이첩할 것으로 보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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