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군 정원오 "먼길 갈 채비"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8:25   수정 : 2025.12.18 18:24기사원문
李대통령 칭찬 이후 급부상
정청래 대표와 '깜짝회동'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으로 단숨에 서울 시장 유력 후보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마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8일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깜짝 회동' 한 정 구청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러 가지 상의를 드리기 위해 요청드린 것"이라며 "먼 길을 가기 위한 채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하다"고 전했다.

보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점에 대해, 정 구청장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아서 (그런) 여론을 상당히 무겁게 느낀다"며 "출마와 관련해서 이런 것도 다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내 유일한 3선 구청장인 정 구청장은 지난 11일 이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례적으로 공개 칭찬을 하면서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성동구민 중 92.9%가 구정에 만족한다는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 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밀어주기'로 내년 6.3 서울시장 선거에도 큰 구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시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45.2% 지지율을 기록하며 38.1% 지지율을 얻은 오 시장을 약 7.1%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이 1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며 내년 6.3 지방선거의 핵심 전장인 서울에서는 사실상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의 양자 대결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정 대표와의 면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구청장은 "(향후 여권 내 서울시장)경선이 포지티브 경선이 되어 후보들끼리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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