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짝 없는 화장실 향해 CCTV 설치…"용변 보는 모습 찍힐 뻔"
뉴시스
2025.12.19 05:02
수정 : 2025.12.19 08:41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박예나 인턴기자 = 홍콩의 한 헬스장이 출입문이 없는 남성 화장실을 향해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마온산의 한 헬스장의 회원은 지난 7월 남성 화장실 앞에 CCTV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는 개인정보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헬스장 측은 "시공업체가 해당 화장실에 설치해야 할 문을 실수로 복도 입구에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초 CCTV 설치 용도는 화장실을 촬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도 감시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헬스장 측은 "CCTV는 설치 후 시험 단계에 있었다"며 "실제로 녹화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CCTV는 철거됐고 문이 없던 화장실 입구에는 임시로 검은 커튼을 설치했다.
홍콩 개인정보 당국은 해당 헬스장에 주의 처분을 내리고 ▲문 없는 화장실에 목재 문 새로 설치 ▲CCTV 방향을 복도 입구쪽으로 재조정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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