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왜 '경쟁적' 호남행?…"지선 승리 우선인데 텃밭만 챙겨"
뉴스1
2025.12.19 05:40
수정 : 2025.12.19 09:57기사원문
(광주·전남사진기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광주 북구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당원 교육 연수 강연을 한다.
경주APEC 국민성과보고회를 겸한 민주당의 미래비전 소개를 정 대표가 당원들을 상대로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정 대표 강연에 앞서 1부는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이 'AI 중심도시 광주'를 주제로 강연한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에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와 호남발전특위 성과 보고회를 잇따라 가졌다.
지도부를 대동한 광주 방문 9일 만에 또다시 광주를 찾으면서 '당원 1인 1표제' 재추진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 당대표 선거 당시 박찬대 의원을 지지했던 지역 정치권을 포섭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순풍으로 내년 당대표 선거 도전까지 순항이 예상되는 김민석 총리도 서울시장 출마 여지를 접고 차기 대권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지난달 2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아차 광주공장과 서구와 광산구 골목상권을 구석구석 훑었다. 지난 4일에는 광주 남구에 위치한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방문해 노인 여가·건강 지원 등 정책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K-국정설명회'를 연다.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에 비견되는 김 총리의 'K-국정설명회'는 이번이 다섯번째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과를 활용해 자신의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나선 김 총리가 호남에서 정 대표 체제가 더 확고해지기 전에 세력을 구축하는 등 '친명'VS'친청' 대결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집권당 잠룡들이 집권 1년도 안돼 대권을 놓고 경쟁하고 특히 호남만 편애하는 모습이 결코 지방선거 격전지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말로만 내란종식이 아닌 지방선거 승리로 최종 완성시켜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차기 당권만 염두에 두고 최대 텃밭만 줄줄이 찾는 모습이 타 지역에 어떻게 비칠지 깊이 고려해야 한다.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 이사는 "영호남간 미묘한 경쟁 분위기에서 호남에만 관심이 집중되면 타 지역은 찬밥이라는 비판이 나올 게 뻔하다. 총리와 당대표가 대표 선거 욕심을 잠시 미루고 지선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인물난 속 보수 집결세도 고려하면 경기도, 충청, 부울경의 형국도 불리할 수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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