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짧은햇님 "'주사이모', 의사로 알고 있었다…모든 활동 중단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2.19 06:45
수정 : 2025.12.19 09: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로부터 불법 의약품을 처방받고 링거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A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19일 입짧은햇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물을 통해 "현재 논란 중인 A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짧은햇님은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팬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입짧은햇님이 불법으로 약을 받고 링거를 맞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A씨와 박나래 매니저 간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A씨가 박나래 매니저에게 "햇님이는 3번 먹는다고.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어. 햇님이 가끔 다시 99㎏로 가는 꿈까지 꾼대. 그렇게 먹고 60㎏대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박나래 매니저에게 "햇님이 내 약을 먹고 30kg을 뺐다"고 약의 효능을 수차례 강조했으며, 향정신성 성분의 의약품을 입짧은햇님을 통해 박나래 측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A씨가 박나래 매니저에게 "금요일 '놀라운 토요일' 촬영 때 햇님에게 (약을) 전달해 주라 할게"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입짧은햇님은 디스패치에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지만, 다이어트 약이나 링거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와 박나래 매니저의 대화에는 입짧은햇님의 링거 일정이 언급되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입짧은햇님도 박나래가 이용한 고주파 자극기를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기는 의료인이 전문 의료기관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한편 입짧은햇님은 2015년 아프리카TV로 데뷔해 구독자 175만명을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로, 박나래와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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