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정권 가족·측근 제재 확대…"마약 부패 구조 겨냥"
뉴스1
2025.12.20 07:52
수정 : 2025.12.20 07:52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의 가족 7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마두로-플로레스 가문의 여러 가족 구성원과 연계 인사들을 제재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니콜라스 마두로의 불법 정권을 유지시키는 마약 부패 구조, 즉 플로레스와 나폴리타노 가족 네트워크를 추가로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1일 제재한 마두로 대통령의 조카 카를로스 에리크 말피카 플로레스와 마두로 정권의 부패 행위를 도운 파나마 국적 사업가 라몬 카레테로 나폴리타노의 가족들을 겨냥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늘 재무부는 마두로의 무법적인 마약 국가를 떠받치는 인물들을 제재했다"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치명적인 마약을 미국으로 유입시키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OFAC는 말피카 플로레스가 국영 석유회사 PDVSA 부패와 연루돼 가족 관계를 활용한 국제 금융 거래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로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전면 동결되며, 제재 대상자가 50% 이상 소유한 법인 역시 거래가 금지된다. 미국인과의 금융·상업 거래도 원칙적으로 차단된다.
이번 제재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부패와 민주주의 훼손 행위에 연루된 개인과 단체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 행정명령 13850호에 근거해 이뤄졌다.
국무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베네수엘라 경제를 파괴하고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권을 떠받치는 인적 네트워크를 와해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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