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인상에도 '엔저'…유로 대비 엔화 가치 역대 최저
파이낸셜뉴스
2025.12.20 10:57
수정 : 2025.12.20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7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이날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184엔대 후반까지 올라 엔화 가치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견해가 시장에서 퍼지며 엔 매도, 달러 매수의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NHK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향후 엔화 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견해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미 금융정보서비스 업체인 스톤X그룹의 애널리스트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앞으로도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면 엔저는 더 진행될 것"이라고 봤고, UBS글로벌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 축소로 앞으로 1년간 엔고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종전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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