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연합뉴스
2025.12.20 11:22
수정 : 2025.12.20 11:22기사원문
베트남 3관왕 이끈 김상식 "'매직'은 없다…계속 도전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동남아시아 메이저 대회 3관왕에 올려놓은 김상식 감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계속된 도전을 다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5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태국을 3-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해 1월 열린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와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SEA 게임까지 동남아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이 3개 대회 석권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김 감독은 "미쓰비시컵에서는 결과의 압박을 이겨내야 했고, AFF U-23 챔피언십에서는 미래를 준비해야 했다. SEA 게임은 단 한 경기, 하나의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는 무대였다"며 "각 대회가 요구하는 것은 달랐지만,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원칙만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태국과의 SEA 게임 결승전에서 0-2로 끌려다니다 대역전승을 거두는 과정을 떠올리면서는 "벤치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었다"며 "전술은 준비돼 있었지만, 그것을 경기장에서 끝까지 실행해낸 건 선수들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뛰어난 성과를 내는 감독의 이름 뒤에는 '매직'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하지만, 김 감독은 "'마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결국 축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이번 우승 또한 감독의 무엇이 아니라, 선수단이 흘린 시간과 노력의 결과다.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했고, 서로를 믿고 뛰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한 나라의 축구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면서도 "이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선수들과 함께 더 높은 기준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계속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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