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호남에 대한 李대통령 애정은 '찐'…대부흥 할 때 됐다"(종합)

연합뉴스       2025.12.20 19:49   수정 : 2025.12.20 19:49기사원문
"DJ 항모·盧 활화산·文 은은한 바다…李대통령, 정책 가장 깊이 아는 분" "李정부 임기 '5년은 너무 짧다'며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 있어"

金총리 "호남에 대한 李대통령 애정은 '찐'…대부흥 할 때 됐다"(종합)

"DJ 항모·盧 활화산·文 은은한 바다…李대통령, 정책 가장 깊이 아는 분"

"李정부 임기 '5년은 너무 짧다'며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 있어"

김민석 총리, 전남도청 초청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0일 여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진짜 '찐'이라는 것을 제가 너무 잘 안다"며 지역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연 국정 설명회에서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정신적 자부심을 넘어 호남이 변화하는 시대에 미래의 근간으로 탈바꿈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의 호남행은 지난 4일 광주 국정 설명회에 이어 이번이 이달 들어 두 번째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를 만들어왔지만, 경제적으로는 상당히 낙후하는 불이익을 감수해 온 이 지역이 제자리를 찾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대화를 (이 대통령과) 여러 번 했다"며 "진짜로 호남이 잘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노를 저어야 할 때가 됐다"며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등의 거점이 전남으로 내려왔다. 정부와 지방정부가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 갈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중재단 권노갑 이사장과 문희상 부이사장으로부터 전날 김 전 대통령 어록집을 선물 받았다고 전한 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총재였을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저 스스로를 김대중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의 이런 언행을 두고 '호남 적통'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는 나온다.

김민석 총리, 국정설명회 기념촬영 (출처=연합뉴스)


김 총리는 또 "대선 전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 임기)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이재명 정부) 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거 아니냐.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보다 재미나는 '잼플릭스'"라고 평하고는, "재미있으시죠. (보고)하는 사람은 괴롭고 아주 힘들다. 강도와 긴장감이 만만치 않지만, 많이 배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생중계를 봐달라. 댓글은 정부 부처 장관 그 누구보다 대통령이 꼼꼼히 다 본다"며 "잘못한다 싶을 땐 질책의 말씀을 달라"고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 간 리더십도 비교,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모함,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활화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은은한 바다 같은 분이었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선 "최근 모두가 걱정하는 환율과 수도권 부동산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경제의 큰 흐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국정설명회 뒤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설명회에 앞서서는 외증조부가 설립에 기여한 진도 고성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 방문에는 이 학교 졸업생이자 DJ 측근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동행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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