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확률 뚫고 美 AC 투자 받은 토종 스타트업 '하이퍼노트'

뉴스1       2025.12.21 07:03   수정 : 2025.12.21 07:03기사원문

정지헌 하이퍼노트 대표(왼쪽)와 이유종 최고기술책임자(하이퍼노트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AC)인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투자를 받은 하이퍼노트가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매년 반기마다 투자기업을 선정해 50만 달러(약 7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는데 여기에 선정될 확률은 0.6%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퍼노트는 AI를 기반으로 회의록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노트테이킹(Note-Taking)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하이퍼LLM'을 통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노트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퍼LLM을 설치한 디바이스, 내부 인트라넷, 폐쇄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보안성을 확보했다.

미국 공인회계사회 주관 정보 보안 통제 규정(SOC2), 개인별 건강 정보 보호 미국 연방법(HIPAA), 미국 연방 정부기관 주관 클라우드 보안 인증(FedRAMP) 등 까다로운 인증도 획득했다.

하이퍼노트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이후 월평균 150%의 이용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 깃허브에서 호평받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고객사다.

쇼피파이, 클라우드플레어, 메타 등의 C레벨 임원들이 하이퍼노트의 초기 엔젤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하이퍼노트는 이들 네트워크만으로도 3년 이내 1000만 달러(약 148억 원) 수준의 연간 이용료 수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퍼노트는 후속 투자 제의를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30억 원에 달하며, 지난 10월 데모데이 이후 기관·개인 투자자를 합쳐 40여 곳에서 투자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지헌 하이퍼노트 대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언제 어디서나 AI를 동료처럼 활용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노트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정 대표와 LLM 아키텍처 전문가 이유종 최고기술책임자가 창업한 팀이다.

정 대표는 타 스타트업 재직 시절 수많은 고객과의 미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느낀 '정리의 필요성'에 기반해 창업을 결심했다. 이 CTO는 미국 AI 코딩 회사 '커서'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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