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오늘이 제일 싸다"…에르메스·샤넬·까르띠에, 새해 가격 인상 예고
뉴스1
2025.12.21 07:20
수정 : 2025.12.21 07:2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필두로 명품업계가 새해를 맞아 가격 인상에 나서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다음 달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에르메스는 최근 셀러를 통해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인상 계획을 고지했다.
샤넬도 다음 달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샤넬은 올해에도 1월 가방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후 3월 화장품, 6월 가방 및 주얼리, 9월 가방 및 잡화, 11월 가방 등 수 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루이비통 역시 올해 1월과 4월, 11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매년 1월마다 명품 업계가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주얼리 및 워치 브랜드도 잇따라 가격을 올린다. 리치몬트 산하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내년 1월 중순 제품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롤렉스, 까르띠에도 내년 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롤렉스는 올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까르띠에는 2월과 5월, 9월, 12월에 인상했다.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은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의 상승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얼리나 워치의 경우 최근 금값 인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명품 수요가 꺾이지 않는 것도 명품 업계의 'N차 인상'을 부추기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 '에루샤' 3사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약 4조 6000억 원(샤넬 1조 8446억 원, 루이비통 1조 7484억 원, 에르메스 9643억 원)으로 이들 브랜드의 실적은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업계에서는 에루샤가 올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비싸고 하이엔드 급의 브랜드에 수요가 더욱 쏠리는 양상"이라며 "이 같은 명품 수요로 업계의 가격 인상 관행은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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