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핵개발' 北, 일본 핵무장론엔 "인류 대재앙 우려"

연합뉴스       2025.12.21 08:11   수정 : 2025.12.21 08:11기사원문

'불법 핵개발' 北, 일본 핵무장론엔 "인류 대재앙 우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일본 일각의 핵무장론에 대해 "인류에게 대재앙을 들씌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외무성 일본연구소장 담화에서 최근 일본 정부 고위 인사의 핵무장론을 "극히 도발적인 망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은 일본이 "얼마든지 핵무장을 실현하고 또다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를 수 있는 불량국가"라며 "전범국인 일본의 손아귀에 핵무기까지 쥐어지는 경우 아시아 나라들의 머리 위에 무서운 핵 참화가 들씌워지고 인류가 대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을 등에 업고 핵무장화로 줄달음치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단호히 저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안보 정책 관련 간부가 사견을 전제로 "일본은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18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해 "결코 실언이나 일종의 객기에서 나온 주장이 아니며, 일본이 오랫동안 꿈꿔온 핵무장화 야망을 직설한 것"이라며 "일본 헌법은 물론 전패국으로서 걸머진 의무를 명시한 제반 국제법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핵무장론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국제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핵무기를 개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이 이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