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 윤석화 영면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4:50
수정 : 2025.12.21 16:24기사원문
지난 19일 별세한 '1세대 연극 스타' 윤석화가 영면했다.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영결식과 발인에 이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노제가 대학로 옛 정미소극장(현 한예극장) 앞에서 엄수됐다.
정미소극장은 고인이 생전 공연 활동과 갤러리 운영,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 사무실 등으로 활용했던 공간으로, 고인의 예술적 발자취와 기억이 남아있는 장소다.
고인이 2017∼2020년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주관으로 열린 노제에서 길해연 이사장은 "고인은 '연극이란 대답할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예술'이라 말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건넸고, 그 질문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며 "오늘 우리는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연기 인생을 살았던 한 명의 배우이자 위대한 예술가를 떠나보낸다"고 애도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에는 고인의 애창곡이었던 정훈희의 '꽃밭에서'가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 고인이 2003년 제작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했던 최정원, 배해선, 박건형 등 후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며 추모하자 고인의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도 딸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신의 아그네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스타로 발돋움했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등으로도 명성을 날렸고, 199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19 그리고 80', '위트' 등 실험적인 연극과 만화영화 '홍길동 95'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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