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앱스타인 파일'에 누락·검열·삭제투성이…트럼프 입김?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4:56   수정 : 2025.12.21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법무부가 공개했던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 중 16건을 공개 하루만에 슬그머니 삭제해버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19일에 파일을 공개했다가 20일에 이 중 일부를 삭제했다.

삭제된 사진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것도 있었다.

이 사진은 엡스타인이 맨해튼 자택에서 쓰던 가구를 찍은 것으로, 사진 속 열린 서랍 안에 들어 있는 사진들 중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 보였다.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그리고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의 모습도 함께 찍혀 있었다.

삭제된 사진들은 2019년에 수사기관이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를 압수수색할 당시 확보된 자료로 추정된다.
19일에 공개됐던 사진들 중 여성 나체 관련 10여건을 포함해 대부분은 남아 있으나,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사진 중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삭제 사진을 20일 SNS에 올린 후 "이 사진이 삭제된 것이 맞느냐"고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물으면서 "또 다른 무엇이 은폐되고 있느냐"며 "미국 대중을 위해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SNS에 글을 올려 "추가 정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 사진과 기타 자료들은 법을 준수하며 계속 검토되고 편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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