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자 받기 쉽고 즐길거리 많아"... 인니, 방한 관광객 8위 국가로 부상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8:06   수정 : 2025.12.21 18:16기사원문
10월 기준 전년 대비 10% 늘어
한류 인기·항공노선 확대 영향도

【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한국의 모든 게 너무 좋아요. 비자 받기도 쉬워지고, 즐길게 너무 많아요."

인도네시아가 올해 한국을 많이 찾는 외국인 관광객 국가 순위에서 여덟 번째에 올라섰다.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항공 노선 확대와 비자 절차 완화 등이 맞물리며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방문객 수는 3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7만3000명) 대비 약 10% 증가한 기록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설정한 연간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올해 10월 기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국가 별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월 평균 방문객 수는 약 3만명 수준으로,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5년 연간 방문객 수는 3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현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국민 33만6185명이 한국을 찾아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한국 방문 증가 이유로는 항공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 것이 꼽힌다. 최근 발리에서 충북 청주로 연결되는 직항 노선이 신설된 데다, 다수의 국제 항공사가 환승 노선을 확충하면서 이동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국제공항 확대도 인도네시아 인의 한국 행 수요를 뒷받침했다.

비자 제도 완화 역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서류 요건이 간소화되면서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 장벽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류 콘텐츠의 지속적인 인기도 방문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김지선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관광객 증가에는 한국관광공사의 현지 마케팅 활동뿐 아니라, 항공 노선 확대와 정부 차원의 여행 편의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올해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 수요는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aulia9195@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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