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일대 1730가구, 35층 주거단지 들어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1:15
수정 : 2025.12.22 11:15기사원문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는 규제철폐 제6호로 도입한 ‘입체공원(층층공원)’ 시범사업지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문, 정비사업 여건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미아동 130 일대는 1960~1970년대 토지구획정비사업으로 주택지가 조성되며 오패산 녹지축이 끊겼고 이후 별다른 정비 없이 노후화가 진행됐다. 화계초등학교 일조 영향에 따른 높이 제한과 전체 면적의 25%에 달하는 국공유지의 효율적 활용도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우선 시는 오패산·오동근린공원 자락에 치우친 공원을 미아역 일대까지 확장, 일상에서 공원을 체감할 수 있는 녹지축을 조성한다. 또 인근 ‘미아 258·번동 148’ 신속통합기획과 연계해 오패산 녹지축을 시가지로 확장, 지역 차원의 연속적인 녹지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국공유지의 효율적 재배치 및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사업실현성을 증대한다. 기존 국공유지가 많은 대상지 특성에 착안해 별도 기부채납 없이도 지역에 필요한 공원·도로 등의 확충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공원 일부를 입체공원으로 조성, 입체공원 면적만큼 아파트 획지가 늘어난다. 입체공원은 민간소유 대지를 유지하면서 구분지상권 설정 부분은 공원으로 이용된다.
대상지 남쪽의 미아9-2구역(사업시행인가)과 연계해 지역의 동서를 잇는 도로도 통합 정비한다.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5지교차로 등 기존 도로를 대체하는 도봉로30길의 통합 정비로 지역차원의 교통환경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기존 분리된 2개 도로 높이를 동일하게 맞춰 옹벽을 없애고 하나의 도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통합 정비하기로 했다.
북쪽 화계초등학교의 일조 영향을 고려해 학교와 인접한 대상지 북측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학교에서 멀어질수록 높아지는 스카이라인 계획도 적용한다. 학교 주변은 10층 이하의 저층으로 배치하고, 남측에는 최고 35층 주동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 미아동 13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내 대상지 총 249개소 중 15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마무리됐다. 시는 2026년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다소 생소한 ‘입체공원’이라는 용어를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층층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층층공원은 공원과 각종 시설이 수직·다층적으로 설계, 효율적 공간 활용 및 생태환경과의 조화를 도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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