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ASA 우주비행사 조니 김 "우주서 김치·밥 그리웠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2 09:07
수정 : 2025.12.22 09:07기사원문
"한국계 미국인 정체성, 공감 능력 키워줘"
"韓 우주항공청 기대"
21일(현지시간) NASA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은 ISS에 있을 때 먹은 음식에 대해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보내준 추수감사절 선물에 칠면조 등 훌륭한 음식이 들어있어서 감사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에 담겨 올라온 거였다"며 "가족들이 김치랑 쌀밥, 김 같은 걸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내가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이었는데 우주에서는 그런 걸 거의 못 먹었다"며 "집에서 먹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서 우주항공청(KASA)이 막 출범했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대가 된다"며 "이는 NASA가 주도해 온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함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우주비행사가 된 주된 동기는 사실 우주에 가는 게 아니었다"면서 "물론 그건 이 일의 일부지만, 내게는 NASA라는 공공 서비스 플랫폼에서 과학 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열망이 훨씬 더 컸다"고 답했다. 이어 "우주에 다시 가고 싶긴 하지만 그것을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며 "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매우 열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에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으로는 태양 활동으로 인해 지구에서 나타난 '오로라'를 꼽았다. 그는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같은 자연 현상도 많이 목격했는데, 그건 지구에 엄청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순간에는 장엄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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