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모두 오른다"...다방 이용자들, 내년 임대차 시장 '상승'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0:28
수정 : 2025.12.23 10:26기사원문
다방, 앱 이용자 2123명 대상 설문조사 전세는 55%, 월세는 66.8%가 상승 전망
[파이낸셜뉴스] 내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다방 앱 이용자 2123명을 대상으로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다방이 지난 2023년부터 진행해 온 '임대차 시장 전망 설문조사' 이후 전월세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 형태별로 살펴보면, 2026년 전세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상승 1168명(55%), 보합 693명(32.6%), 하락 262명(12.3%)으로 집계됐다. 전세 상승 전망 사유로는 금리인상이 3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세 수요 증가(25.9%), 매매가 상승(24.5%) △입주 물량 감소(18.2%)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시장 전망의 경우 상승 1418명(66.8%), 보합 593명(27.9%), 하락 112명(5.3%) 순이었다. 월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셋값 상승(29.4%) △금리인상(20%) △경기 침체(10.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월세 시장 상승 전망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내년 전세 시장이 상승할 것 같다고 전망한 세대는 50대가 5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60대 이상(57.7%) △40대(55.5%) △30대(52.6%) △20대(49.8%)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시장은 60대 이상(72%)이 가장 높았고, △50대(70.1%) △40대(67%) △30대(63.9%) △20대(62.2%) 순이었다.
한편 이사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도 이사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289명(60.7%)으로 나타났다. 이사 사유는 △기존 주거∙거래 형태 변화의 필요(38.6%)△학교, 직장, 결혼 등 개인 사유(25.4%) △상급지 이동(19.4%) △주거비 완화(16.6%) 등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으로 매매 시장이 크게 요동친 만큼, 임대차 시장 전반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특히 월세 상승 전망이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다방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자사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2123명으로, 20대 225명, 30대 546명, 40대 712명, 50대 465명, 60대 이상 175명이 참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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