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 무인도 82곳 중 74곳서 해양쓰레기 쌓여있어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0:54
수정 : 2025.12.23 11:02기사원문
해양조사원, 위성·드론으로 해안 무인도 쓰레기 모니터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해양 공공기관에서 부산·경남을 비롯해 남~동해안 무인도서에 퇴적된 해양쓰레기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무인도 총 82곳 중 74곳에 해양쓰레기가 쌓인 것이 발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최근 아리랑 등 국내 고해상도 위성 영상과 드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남·동해안에 위치한 무인도서의 해양쓰레기 분포와 변화를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부산 강서구 대마등, 경남 창원 부도 등 일부 섬에서는 여러 차례 반복해서 쓰레기가 쌓이는 모습이 포착돼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인도서에 쌓이고 있는 해양쓰레기의 특성과 변화에 대해 위성과 드론 촬영을 통해 자료를 비교, 보완함으로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원은 해당 기술을 통해 내년까지 총 220여개 무인도서의 해양쓰레기 상태를 관측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분석 자료는 매년 해양환경공단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개돼 해양쓰레기의 수거 활동과 관리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반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정규삼 조사원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국내 무인도서의 해양쓰레기 실태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위성 감시와 현장조사를 연계해 무인도서를 포함한 국가 해양영토 관리·보전 등 정책 지원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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