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윤석열 부부, 고마워할 줄 몰라…신세 지고 쌩까"
뉴시스
2025.12.23 11:54
수정 : 2025.12.23 13:19기사원문
"尹 취임 동시에 '관계 없다' 식 선 그어"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고마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박창욱 경북도의원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씨는 박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측을 돕는 과정에서 관여한 일이나 목격한 일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함께 고생한 사람들을 나 몰라라 한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제가 언론에 비춰지면서 언론사들이 저희 집을 습격하다시피 했다"며 "그때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저에 대한 배려를 해준 게 아니라 저하고는 완전 관계 없다는 식으로 선을 그어서 사실상 그쪽하고 인연이 일찍 끊어졌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이 "2022년 7월 김 여사에게 통일교에서 받은 샤넬백을 전달했는데, 인연이 끊어졌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전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저는 아예 전화를 수신 거부했다"며 "김 여사와 전화 통화가 어쩌다 한 번 될 때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씨는 "통일교가 됐든, 뭐가 됐든 나한테 뭔가 해줬던 사람은 은혜를 갚는다. 근데 이 사람들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신세를 져 놓고 쌩을 까냐, 실질적으로 유대 관계를 유지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 대선 이전부터 검찰 조사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체중이 10kg씩 빠져가면서 공황상태에 빠진 걸 알고 있었다. 그때 당시 저한테 전화하면 평균 3시간씩 전화 붙잡고 (김 여사가) 본인의 하소연을 했다"며 “대통령 되고 나서 현저하게 다 떨어져서 통화 안 하는 상태였다"고도 했다.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왜 고마워해야 하느냐"고 묻자, 전씨는 "저 사람들에게 한 가지 잘해준 게 인생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들이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생각에 힘든 얘기만 해도 받아주려고 했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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