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책금융 252조 공급…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4 18:23   수정 : 2025.12.24 18:22기사원문
산업구조 고도화·고환율 대응 등
5대 중점분야에 150조 집중 투입
절반 넘는 106조 지방공급 계획
부처별 수요조사 결과 적극 반영
핵심광물·재생에너지 신규 지원

정부가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인 25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첨단산업, 유망산업, 벤처, 고환율 등 5대 중점전략 분야에 15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입해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이 가운데 106조원은 지방에 공급함으로써 균형성장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4대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13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방향을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정책금융 예산은 252조원으로 올해(247조3000억원)보다 1.8% 늘었다. 특히 부처별 산업정책 등을 반영한 5대 중점전략 분야에 전체의 60%인 150조원 이상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138조원)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와는 별도 진행되는 것으로, 국민성장펀드의 30조원까지 고려하면 총 180조원 이상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투입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성장펀드는 산업 내 파급효과가 큰 메가 프로젝트 및 장기 지분투자, 위험 선분담 등 적극적인 기업 지원으로 정책금융과는 차별화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26년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정책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4개 기관의 정책금융 공급계획에 더해 국민성장펀드를 통해서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 전반에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야별로 △첨단전략산업 육성(42조5000억원) △미래 유망산업 지원(24조7000억원) △기존 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32조2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19조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31조8000억원) 등에 공급된다.

내년에는 부처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핵심광물 및 재생에너지(풍력산업) 육성을 신규 중점산업(부문)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생활인구 증가 및 관련 산업 확대를 고려해 농식품 산업에 동물의약품 및 반려동물 산업 지원 등을 추가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특히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목표제가 시행되면서 지방공급 비중도 늘어난다. 올해 대비 1.7%p 증가한 41.7%(106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28년에는 4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간접투자분야(정책성펀드) 7조원에 대한 운영방안도 논의됐다.
첨단전략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범용펀드와 함께 스케일업 전용펀드,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등을 위한 산업펀드, 지역전용펀드 등을 조성해 산업 활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부처가 조성한 펀드에도 적극적인 매칭을 통해 펀드 조성 가속화 및 투자규모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정책성 펀드의 모펀드 운용사 모집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자금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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