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는 연인 사이에" 충북 공식 공문에 뜬 연애편지
파이낸셜뉴스
2025.12.25 15:42
수정 : 2025.12.25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청북도지사 직인이 날인된 공식 문서에 연인 간의 대화로 추정되는 사적인 문구가 포함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문서는 '2026년 솔루션 중심 스마트 축산장비 패키지 보급 사업 모델 변동 사항 알림'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4일 청주시와 충주시 등 도내 전 시·군 축산 부서에 전달됐다.
또 "오빠의 연애 가치관은 아닐지 몰라도 나한텐 이게 중요한 부분이고, 연애할 때뿐만 아니라 결혼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앞으로도 난 이 문제로 스트레스받을 거 같아. 내가 전에도 오빠한테 노력해달라고 얘기했던 부분이고 또 얘기한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내려놔 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많이 힘드네."라는 연애 관련 고민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군에서는 문서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거나 인쇄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구가 노출되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에 따르면 공문 작성 과정에서 담당자가 메신저로 보내기 위해 작성해둔 개인 메시지가 복사된 상태로 문서에 붙여졌는데, 글자가 흰색으로 처리돼 전자문서상에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결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