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12.25 21:06
수정 : 2025.12.25 21:05기사원문
오는 29일까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제출
[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홈플러스가 오는 29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낸다.
계획안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 인가 이후 인수·합병 추진을 골자로 한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이성진 전무 등 홈플러스 관리인을 비롯해 홈플러스 노조, 대표채권자인 메리츠증권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초안 제출 이후 주요 채권자와 노조 등 이해 관계인들과 협의를 거쳐 내용을 수정·보완해 최종안을 도출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해 6월부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가 전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1차 공개 경쟁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법원이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을 오는 29일까지로 재연장했다.
그동안 추진했던 회생 인가 전 M&A는 홈플러스 전체 매각만 가능했는데 11월 26일 진행한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쿠팡·농협중앙회 등이 인수자로 거론됐으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다섯 차례 연장했음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던 것이다.
다만 29일 제출될 회생계획안에 대해서는 채권단 동의가 필요하다.
IB업계에선 상대적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단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에 반대해왔던 노조의 입장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이제 공이 채권단과 노동조합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라며 ”만약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남은 홈플러스 본체는 폐점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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